나와 절친한 동료 둘이 곧 팀을 떠난다.
오랫동안 함께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3년전에 모 선임을 떠나보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때는 그저 안타까운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들의 기분을 함께 느끼는 느낌고 있달까...??
동료가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원래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이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정말이지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져 오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다.
우리 팀에 와서 7년차(혹은 8년차)가 된 사람들이 떠난다는데... 아무한테도 업무를 인계하라는 지시가 없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
댄당할. 우리는 최근 3년여동안 그런 일을 해 왔던 거다. 아무도 거들떠도 보지 않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아무런 가치 없는 일.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일들은 사실은 안해도 되는 일이었던 거다.
고과권자가 이미 없어진 제품으로 취급하는 그런 제품에 3년간을 매달려 왔던 거다. 일이 재미가 있을 리가 있겠는가? 이 상황에서 누가 여기에 남아 있고 싶을 것인가??
사원 시절의 첫번째 가치는 일에 대한 재미이다. 혹은 비젼 정도?
대리 시절의 첫번째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내가 가치를 생산해낸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온갖 힘든 일들을 다 헤쳐나갈 수 있다.
과장 급 이후로는? 아마 연봉이나 생활의 안정성 정도가 될 거다.
사원 때는... 내가 하는 일들이 다 재미있었다. 내가 만드는 홈페이지의 접속자가 몇명 되지 않아도 나한텐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하는 일은 연습일 뿐이니까. 내가 이루어 낼 진짜 가치있는 일은 몇년 후에 날 기다리고 있을 테니... 그걸 준비하며 실력을 쌓는다는 그 생각만으로도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런데 대리가 되고 나서는 달랐다. 내 주변의 누구도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을 갖지 않는 상태에서, 난 그저 내 스스로 정한 납기에 맞추어 스스로에게 부여한 요구사항을 수행할 뿐이었다. 납기를 넘기면 스스로에게 질책하고... 잘 이루어 내면 스스로를 칭찬하고. 꼭 미틴놈 마냥 나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러면서 서서히 맥이 빠져갔다... 젠장 이게 무슨 꼴이람. 그렇게 아무런 동기부여 없이 그저 방치된 채로 지금까지 흘러온 거다.
내가 저 친구들처럼 여길 떠났다면 어떻게 되었을 까? 남겨진 내 제품이 어떻게 되었을 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래서 난 아직 떠날 수 없었다. 내 제품을 구입해 준 고객에 대해 최소한의 도리를 다 해야 했기에... 아직 내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계속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 놓지 못했기에 떠날 지 못할 뿐, 나의 마음도 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떠나는 친구들의 앞길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 진심으로...
오랫동안 함께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3년전에 모 선임을 떠나보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때는 그저 안타까운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들의 기분을 함께 느끼는 느낌고 있달까...??
동료가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원래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이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정말이지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져 오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다.
우리 팀에 와서 7년차(혹은 8년차)가 된 사람들이 떠난다는데... 아무한테도 업무를 인계하라는 지시가 없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
댄당할. 우리는 최근 3년여동안 그런 일을 해 왔던 거다. 아무도 거들떠도 보지 않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아무런 가치 없는 일.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일들은 사실은 안해도 되는 일이었던 거다.
고과권자가 이미 없어진 제품으로 취급하는 그런 제품에 3년간을 매달려 왔던 거다. 일이 재미가 있을 리가 있겠는가? 이 상황에서 누가 여기에 남아 있고 싶을 것인가??
사원 시절의 첫번째 가치는 일에 대한 재미이다. 혹은 비젼 정도?
대리 시절의 첫번째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내가 가치를 생산해낸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온갖 힘든 일들을 다 헤쳐나갈 수 있다.
과장 급 이후로는? 아마 연봉이나 생활의 안정성 정도가 될 거다.
사원 때는... 내가 하는 일들이 다 재미있었다. 내가 만드는 홈페이지의 접속자가 몇명 되지 않아도 나한텐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하는 일은 연습일 뿐이니까. 내가 이루어 낼 진짜 가치있는 일은 몇년 후에 날 기다리고 있을 테니... 그걸 준비하며 실력을 쌓는다는 그 생각만으로도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런데 대리가 되고 나서는 달랐다. 내 주변의 누구도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을 갖지 않는 상태에서, 난 그저 내 스스로 정한 납기에 맞추어 스스로에게 부여한 요구사항을 수행할 뿐이었다. 납기를 넘기면 스스로에게 질책하고... 잘 이루어 내면 스스로를 칭찬하고. 꼭 미틴놈 마냥 나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러면서 서서히 맥이 빠져갔다... 젠장 이게 무슨 꼴이람. 그렇게 아무런 동기부여 없이 그저 방치된 채로 지금까지 흘러온 거다.
내가 저 친구들처럼 여길 떠났다면 어떻게 되었을 까? 남겨진 내 제품이 어떻게 되었을 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래서 난 아직 떠날 수 없었다. 내 제품을 구입해 준 고객에 대해 최소한의 도리를 다 해야 했기에... 아직 내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계속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 놓지 못했기에 떠날 지 못할 뿐, 나의 마음도 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떠나는 친구들의 앞길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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